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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탄트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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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좋습니다. 올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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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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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는 열여덟 사춘기 무렵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부터 생일이 되면 무지무지 우울해지는 증상이 벌써 십수년이 지났다. 생일주간에는 면도도 잘 안하고, 아무도 안만나고 집에 일찍 들어가서 일찍 잔다. 대개 아이팟을 새로운 음악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주된 일과. 이번에는 제퍼슨 에어플레인과 러브, 잭 존슨의 새 앨범, 루시드 폴의 컴백으로 아이팟을 새로 단장했다. 나한테는 욕망이 두 가지 있는데, 이대로 조용히 소리 없이 갈작갈작 살고 싶다는 생각과 이것도 과하니까 다 때려치우고 정말 더 조용히 살고 싶다는 욕망이 그 두번째다. 첫번째 욕망은 그나마 사회적 삶이라고 부를 수 있는 최소한의 생명 유지 장치를 유지하자는 주의고, 두번째는 그런 것마져도 버겁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여기저기서 이명박 이야기를 할 때면 나는 밥에 섞인 돌을 골라내듯이 그냥 그 이야기를 듣고 흘린다.
내 친구 가운데 하나는 호주로 떠났고, 또 한 명은 삼십대 중반에 영화판에서 도망쳐나와서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도서관에서 공부중이다. 또 하나는 10년간 어머니 병구완으로 만신창이가 되어서 어머니 돌아가신 뒤에는 계약직으로 전전하는 삶을 산다. 이명박이니 노무현이니 대운하니 남대문이니 하는 이야기들은 사실 이미 내 정치적 상상력의 아주아주 바깥에 존재하는 것들이고 나는 그들의 정치적 드라마든 정치적 성향이 우리들의 삶과는 사실 아주 전혀 무관한 곳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그것은 아주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아주 매우 무관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와 관계하고 있다는 생각이 우리가 내리는 가장 큰 판단 착오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져 들 때가 있다. 사실 그런 이야기들은 너무 저질이어서, 처음 만나는 여성에게 음담패설을 지껄이는 일 만큼이나 거슬리는 소리들이다. 그런 이야기들은 내 귀에는 별로 정치적인 이야기로 들리지도 않고 어떤 이의 정치적 성향을 판단할 준거가 되기보단 그 사람의 인격을 가늠하게 되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우리가 이명박이니 노무현을 기준으로 우리의 정치적 성향을 판단내린다는 건 위험할 뿐 아니라, 아조 조악하고 슬프고 쓸 데 없는 이야기다. 그건 너무나 헐거운 팬티와도 같아서 어떤 걸 골라도 우리의 치부가 드러나는 걸 막을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