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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탄트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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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좋습니다. 올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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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양식 - 이성부
모두 서둘고, 침략처럼 활발한 저녁 내 손은 외국산 베니어를 만지면서 귀가하는 길목의 허름한 자유와 뿌리 깊은 거리와 식사와 거기 모인 구릿빛 건강의 힘을 쌓아둔다. 톱날에 잘리는 베니어의 섬세, 쾌락의 깊이보다 더 깊게 파고들어 가는 노을녘의 기교들. 잘 한다 잘 한다고 누가 말했어. 한 손에 석간을 몰아 쥐고 빛나는 구두의 위대를 남기면서 늠름히 돌아보는 젊은 아저씨. 역사적인 집이야, 조심히 일하도록. 흥, 나는 도무지 엉터리 손발이고 밤이면 건방진 책을 읽고 라디오를 들었다. 해머 소리, 자갈을 나르는 아낙네가 십여 명, 몇 사람의 남자는 철근을 전동한다. 순박하고 땀에 물든 사람들 힘을 사랑하고, 배운 일을 경멸하는 사람들, 저녁상과 젊은 아내가 당신들을 기다린다. 일찍 돌아가다고 당신들은 뱉어내며 그러나 어딘가 거쳐서 헤어지는 그 허술한 공복.........................(중략) * 퇴근하고 맥주 한 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가 감기에 걸려 있다. 열이 있어서 이마를 가만히 짚고 있으니 내가 이리저리 넋이 나가서 헤매면서도 아직까지 살아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여기 감기에 걸린 아내의 이마를 짚어주기 위해서였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성부의 시는 좋은데, 그의 시들은 지나치게 윤리적이고 그래서 당대의 윤리가 가졌던 약점 역시 고스란히 껴안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타적인 시인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은 시인들 뿐일 거다. 사랑이 이타적이라고 믿는 것은 연인들 뿐이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