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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탄트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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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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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포트킨 자서전을 뜬금없이 읽고 있다. 이게 다 폭염 덕분인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겪은 좌파적 교양이란 대충 두 가지인데, 하나는 사회과학적인 양심이고, 또 하나는 윤리적 양심이다. 학교 다닐 때 내가 만난 좌파들은 대개 저 두 종류로 수렴되었다고 생각한다. 사회과학적인 양심이라고 하면 계급의식에 입각한, 잘 드러나지 않지만 대단히 완강한 것이었고, 윤리적 양심은 일견 관대하고 오지랖이 넓어보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이들을 바라보면 그져 우파들의 정신주의의 변형에 지나지 않았다고 판단내리게 된다.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그이들에게도 또 나의 정신 건강에도 좋지 싶다. 저 사회과학적인 좌파들이 그것을 자신의 신념과 믿음으로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저 윤리적 좌파들이 그 신념을 유지해나갈 가능성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이 지금의 결론이다.
젊을 때 제대로된 좌파적 교양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런 이들이 제대로된 좌파와 제대로된 우파가 되기 때문이다. 정신적이고, 윤리적인 좌파 따위는 이 땅의 장삼이사들과 같은 위기와 같은 욕망에 함몰되고 만다는 것이 나의 경험치이다. 크로포트킨을 읽을면서 나는 이따위 생각이나 나더라는 말이다. 정말 머리를 맑게 비우지 않으면 교양은 쌓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