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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탄트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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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좋습니다. 올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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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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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거의 책값이 들지 않는다. 이사 이후에 어둠(?) 속에 묻혀 있던 책들을 하나 하나 다시 읽어가고 있기 때문인데, 이미 읽었던 혹은 '읽은 것으로 알고 있는' 책들을 다시 재독하는 일은 좋은 책을 고르는 수고와, 서점 방문과, 비용 출혈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독서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카가미 겐지의 고목탄은 맨 처음 읽었을 때는 다른 일본 사소설과는 아주 다른, 빽빽하고 피지컬(physical)한 소설인지라 읽기가 고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다시 읽으니 피지컬하고 빽빽한데다 흥미진진하다. 가라타니 고진의 말대로 이런 소설이 지금 다시 등장할 리는 없을 것이고 어쩌면 그런 점에서 일문학의 고전으로 뽑아도 충분할 것 같다. 그러고 보면 포크너나 업다이크, 겐자부로 같은 이들의 소설들은 거의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데, 너무 어릴 때 멋도모르고 읽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고목탄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는 포크너의 '압살롬, 압살롬'도 덩달아 읽고 싶은 걸로 봐서 고목탄 읽기는 몹시도 즐거웠던 일이었지 싶다. ---------------------------------------------------- 허혁 교수가 번역한 불트만의 '기독교 초대 교회 형성사', 서남동 교수가 번역한, 역시 불트만의 '역사와 종말론'을 책무덤(?)에서 꺼냈다. 맨 처음 초대 교회 형성사를 사서 책방과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한 달음에 읽어버렸던 기억. 그때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고 느꼈던 즐거움과 놀라움. 그것들의 불씨가 얼마나 살아 있을지, 궁금하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