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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탄트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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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좋습니다. 올해가..
by 뮤탄트 at 17:53 뮤탄트님 블로그 보면 .. by 쟁가 at 16:10 아래 위로 다섯 살 까지는.. by 뮤탄트 at 01:19 글구 보니 쟁가님과 뮤.. by 아큐라 at 10/12 저도 그 냄새나는 소파에.. by 쟁가 at 10/12 흠....힘내세요 아큐라.. by 뮤탄트 at 10/04 소녀들을 보면 마음이 .. by 뮤탄트 at 10/04 순간 울컥하네요. 띠발 .. by 아큐라 at 10/02 저 역시 저 오답의 시행.. by 뮤탄트 at 09/30 변화구가 오건 말건 홈런.. by 뮤탄트 at 09/30 최근 등록된 트랙백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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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에는 조던이, 피펜이 있었고 피닉스 선즈에는 돌격대장 케빈 존슨과 찰스 바클리가 있었다. 유타 재즈에는 금슬좋은 부부같은 말론과 스탁턴 , 스퍼스의 데이빗 로빈슨과 휴스턴의 올라주원도 그 자리에 있었다. 말하자면 그것은 '제우스' 조던을 정점으로 한 다신교였다.
한편 이 땅에선 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하기 전 허재와 강동희와 김유택이 새파란 이상민과 서장훈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멋진 슛도 농구에서 나왔지만 내가 기억하는 가장 멋진 킥도 농구에서 나왔다. 농구대잔치 결승에서 연세대에게 패한 '농구대통령' 아니 '독재자' 허재가 코트를 떠나면서 홧김에 A보드를 향해 힘껏 날린 킥이, 나에게는 골과 상관없이 가장 강렬한 킥이었으며 기아의 센터 한기범이 현대팀을 상대로 휘두르던 걸레 자루가 나에게는 가장 강렬한 스윙이었다. 그것은 농구의 시대였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 농구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우리는 2교시에 미리 도시락을 까먹고 점심 시간이 되면 농구장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나갔다. 조금 과장하면 그 광경은 영화 'Far And Away' 의 종반부에 각자 땅을 얻기 위해 총성과 함께 출발선을 달려나가는 각양각색의 사람들, 그 아비규환과 비슷했다. 수업시간 내내 슬램덩크를 돌려 읽으며 리바운드의 중요성과 마인드 트레이닝을 무한반복하던 우리는 농구공을 손에 잡는 순간 더 빠르고 더 튼튼해졌으며 중력으로부터도 자유로웠다. 성실, 근면, 하면 된다, 전인 교육, 금연(?) 등등 학교가 표방하는 급훈과 교육방침과는 상관없이 우리는 오직 강백호가 가르쳐준 '왼손은 거들 뿐'이라는 슬로건만을 신봉했다. 또 우리는 한참 인기 있었던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남자 배우들 가운데 폼이 어설퍼 봐줄 수가 없었던 두 주연 장동건과 손지창보다는 깨끗한 슛폼을 지녔던 이종원과 박형준을 더 높이 평가했다. 장동건과 손지창 사이에서 갈등하는 농구소년들의 연인 '다슬이' 심은하는 완벽한 여자였지만 농구 보는 눈은 젬병이었던 셈이다. 결국 농구 덕분에 우리는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에서 탈락해 재수학원에서 수능 1세대로 변신할 수 밖에 없었지만 아무튼 누가 뭐라든 그것은 농구의 시대였다. - 그냥 해본 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