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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탄트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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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좋습니다. 올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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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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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를 들어내보니 알겠다. 월드컵은 축구가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티브이가 없으니 월드컵에서 나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 원래 축구는 티브이로 보는 것이 아니다. 직접 가서 응원을 하거나 직접 발로 차는 것이 축구다. 티브이가 없으니 축구도 없다. 아르헨-독일전이 있는 밤, 심야 영화관에서 비열한 거리를 보다. 영화 막판에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올드 앤 와이즈'를 천호진이 열창했다.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를 열심히 듣던 무렵 나의 자취방은 어느 시골 창고를 개조한 방이었다. 문을 열면 사방이 온통 밭이고 널디 넓은 평야가 이어지고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LP를 걸고 문을 열면 하나 가득 찬 공기와 햇살이 들어왔다. 저녁이면 정말이지 새빨갛게 물들던 황토. 생각난다. 자꾸만. 살아보니 나는 별로 섬세한 사람도 감성적인 사람도 아닌 듯 싶다. 쉽게 기뻐하지도 쉽게 슬퍼하지도 않고 영화를 보아도 사람을 만나도, 헤어져도 접촉불량처럼 감정이 일렁이는 경우가 적다. 다만 음악한테만은 쉽게 열린다. 집에 와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를 듣고 또 듣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