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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탄트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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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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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을 보면서 나는 늘 가슴 아픈 알제리의 역사를 생각한다,,, 는 건 조금 과장이지만 가끔은 알제리를 생각하게 된다. 2차 대전이 유럽을 휩쓸고 난 이후 프랑스는 독일 점령하에서 식민국의 치욕을 몸소 체험했지만 역사는 망각의 강. 프랑스로 돌아온 드골 장군과 그의 프랑스는 그 동안 자신들이 지배해왔던 알제리를 비롯한 수많은 식민국들의 치욕과 아픔에 대해서는 여전히 둔감했다. 2차대전 이후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해방의 물결은 프랑스령 알제리에도 거침없이 상륙했지만 프랑스의 '이 둔감함'에 비싼 댓가를 치뤄야 했다.
오랜 기간 독일 점령국으로 엎드려 있을 수 밖에 없었던 프랑스의 집권층은 독일 몰락 이후 식민국들에 대한 연민보다 그간 자신들을 침탈했던 독일의 권력과 힘에 더 경도되었던 모양이다. (예컨데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추적했던 빅터 프랑클의 견해를 참고하자면 인간적 존엄을 말살당한 피해자들이 가장 원초적으로 욕망하는 것은 자신들을 학대했던 가해자들의 힘, 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그런 것이라서가 아니라 힘에 대한 집착 역시 일종의 피해의식이며, 트라우마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 드골 장군은 알제리를 피로 짓밟았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학습능력이 뛰어난 동물이라고? 지단의 원형 탈모는 지단의 정체성과 알제리의 역사를 생각케하는 알제리 남성들의 오랜 전통(?), 유전적 징표다. 이처럼 축구장이 외계 한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축구 역시 여러가지 역사와 정치적, 사회적 함의를 얼마든지 내포하고 있다. --------------------------------------------------------------------------- 광주 사람들의 핏값으로 세워진 제5공화국 전두환 정권은 집권 초기, 이 같은 자신들의 반인륜적 범죄를 숨기는 한 가지 방편으로 '체육 입국'이라는 표어 아래 올림픽 유치부터 프로스포츠의 출범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각 체육단체들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 총수에게 각 체육단체들을 할당하듯이 나누어 주었다. 이처럼 축구협회, 야구위원회 등 각종 체육단체장들이 재벌기업들의 총수에게 대물림되는 관습은 이때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들 재벌들에게 체육단체란 애물단지에 다름 없었다. 이들은 사실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 대한민국의 스포츠마케팅 시장이 왜 이렇게 협소하냐고? 대한민국의 프로스포츠가 왜 이렇게 낙후되었냐고? 한 마디로 '스포츠'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스포츠를 주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와 반대로 스포츠를 통해 활발하게 '장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거대 권력 기구로 성장한 피파나 올림픽 조직위 같은 곳도 있으며 또 이곳을 중심으로 생겨난 거대한 스포츠 마케팅 시장은 스포츠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약물 남용, 지나친 미디어 플레이, 천정부지 치솟는 선수들의 몸값 등 그늘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단언하건대, 거대 스포츠마케팅 시장에서 벌어지는 건강한 경쟁과 발전 역시 스포츠의 진보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들의 '축구 협회'가 부패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런 부분이 있다면 사법적 판단에 맡길 일이지만, 스포츠팬의 한 사람으로써 그들이 너무 게으르다는 생각은 너무나 자주, 너무나 많이 든다. 토론하고, 합의하고, 의견을 모으고, 설득하는 절차적 '최소 민주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민간단체'는 부패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게으르다. 엄청난 마케팅과 시장 파급력을 가진 각종 정보와 데이터들(축구 관련 데이터가 과연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도 의문이지만)을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일개 '대행사'에 적선해주는 무지. 대표팀 운영에 있어 축구 발전의 젖줄인 프로축구 관계자들과 아무런 토론이나 합의, 설득 없이 통보하는 오만함. '일개 민간단체를 국정 조사'하는 것에 대해 축구협회는 지나친 조처라고 말하지만 일개 민간단체라고 하기엔 축구협회, 그 동안 너무 오만하고 게을렀다. 축구협회의 장은 미 MLB의 커미셔너의 경우처럼 막강한 권력과 또한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사전적 의미에서 전문적인 '축구 행정가'가 되어야 마땅하다. 아니,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축구를 좋아하고 아껴야 하는 것 아닐까? 이와 같은 축구협회의 어이없음은 축구 내셔널리즘이라고 할 만한 우리나라 축구계의 어이없음에 기인한다고 본다. 그들은 알까? 꼭 국대가 아니더라도, 꼭 이기지 않더라도 축구가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 스포츠인지를 |